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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순자, 현대인을 꾸짖다
둥팡숴(東方朔) 해설 / 이성희 옮김
발행일 : 2012-06-25
정가 : 13,000

책소개

공자의 유학을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인물

《순자》의 표현양식은 어록체인 《논어》, 《맹자》와는 완전히 다른 기록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순자》는 총 3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자신이 직접 기록한 것이지만 일부는 순자의 제자들이 순자의 가르침을 기록한 것을 엮은 것이다.

순자는 인성의 선악, 하늘과 인간의 관계, 왕도와 패도, 그리고 의리 사상, 선왕과 후왕, 시서예의(詩書禮義)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학설을 전개했으며 백가의 장점을 모두 아우르는 특징을 보여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공자의 유학을 발전시키고 완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구조화한 사람이 바로 순자라는 점이다.

이 책은 《순자》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오히려 《순자》는 현대인들이 받아들이기 가장 쉬운 고전이라는 점을 알려줄 것이다. 새롭다는 이유로, 정통 학설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창적이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음은 물론이거니와 거의 천년 동안 사장되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에 와서는 오히려 그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독창성 때문에 《순자》는 현대와 고전을 잇는 특별한 가치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에 적용할만한 정치, 교육,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원칙과 가르침을 《순자》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오늘날처럼 어지럽고 험한 세상일수록 공정하고 올바른 원칙을 제시한 《순자》를 되새겨볼 만하지 않을까?

인간의 본성은 본래 악하다.

선한 것은 수양에 의한 것일 뿐이다.

순자는 공자가 창시한 유학을 현실적이고 객관적 입장에서 체계화하고 이론적으로 재정립한 전국 시대 최고의 사상가이자 성악설(性惡說)로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인간 본성에 관한 순자의 견해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맹자의 낙관적인 견해와 근본적으로 대조를 이룬다.

<논어>와 <예기>가 조금은 딱딱하고 철학적이고 오묘한 진리의 글이라면 <순자>의 글은 아주 세밀하고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도'의 글이다. <순자>는 매우 논리적이고 비유적으로 인간사회의 일어나는 일들의 숨겨진 법칙과 결과들을 성인과 군자와 소인을 비교해가며 지혜롭게 설명해 주고 있다. <노자>의 글이 신비적이고 모호한 진리를 시적으로 표현했다면 <순자>는 그러한 신비학을 누구라도 알기 쉽게 풀이해주고 있다.

■ 순자의 글 속에 가득 차 있는 합리주의, 종교에 대한 회의, 사회 속의 인간에 대한 관심, 정치·문화적 감각력, 고대의 전통과 관습에 대한 선호 등은 2,000년 이상 중국 지식인들의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

■ 유가의 도덕적 이상에 대한 열정적인 옹호는 철학적 이념과 역사적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였다.

■ 성악설에 입각하여 인간의 후천적 노력을 강조한 순자는 인간이란 근원적으로 사회적 동물로 인식하여 교육과 사회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순자는 사회적 분업원리를 통한 엘리트 중심의 군주국가 체제를 옹호하였다.

■ 순자는 제자백가의 사상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비판하고, 또한 체계적으로 집대성하여 중앙집권적 관료국가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저자 및 옮긴이

둥팡숴(東方朔) 해설

본명은 린훙싱(林宏星)이고, 필명은 둥팡숴(東方朔)이다. 1963년 6월 출생하였으며，장시(江西)성 출신이다. 1995년 푸단 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학위 획득, 이후 푸단대 철학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현재 푸단대 철학과 교수，중국 철학사, 중국 윤리사상사 전문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중국 전통철학 및 윤리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1998년 하버드 대학 교환교수, 1999년 타이완 중앙연구원 중국 문학철학 연구소 교환교수, 2003년 홍콩 중문대학 교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성희 옮김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중국의 남경 사범대 한어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사자개》, 《허명규의 인내경》, 《와신상담 4》, 《열아홉, 마오쩌둥》, 《티베탄 마스티프의 생존법칙》, 《뉘슈렌 전기>, 《관계의 기술>,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다》, 《아빠, 돈이 필요해요》, 《루쉰 단편선》, 《천추흥망-한나라편》, 《황금의 시대》 등 다수가 있다.

책소개

저자 및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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